‘반복적인 바람’ 왜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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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9-25 17:27 조회121회 댓글0건본문
남편이 여러 차례 불륜을 저질렀지만, 이혼은 하고 싶지 않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오늘 방송되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5번의 외도를 저지른 남편과 이혼만큼은 하고 싶지 않다는 사연자가 출연할 예정이다. 예고편에서 사연자는 첫 외도를 결혼하고 시어머니 병간호할 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혼했지만, 남편이 술 마실 때마다 만취 상태로 연락하고, 유서 형태의 메시지를 남겨 재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의 외도는 계속됐고, 동창과의 불륜 관계가 13년간 이어지기도 했다. 사연자는 “결혼 생활 중 남편이 바람을 많이 피웠지만 전부 눈 감아 줬다”며 “그런데 지금 다시 여자가 생겨서 저한테 이혼 소송을 했지만, 전 이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사연자의 남편처럼 반복되는 바람은 실제 중독 질환처럼 고치기 힘들다. 반복적인 바람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알아봤다.바람도 술과 도박처럼 중독될 수 있다. 바람을 피우면 ▲감정 ▲행동 ▲욕망 조절 ▲기억에 관여하는 변연계가 활성화돼 도파민, 욕망, 배덕감이 발생한다. 배덕감은 사회적 금기를 어기거나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 느끼는 쾌감이다. 바람에 중독된 사람은 도파민을 조절하고 절제하는 능력이 없다. 자극에 중독돼 전두엽과 대뇌피질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인내심이 부족해지고 죄책감과 수치심으 인지하는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로 인해 뇌는 현실 인식이나 합리적 사고를 멈추고 오로지 욕망으로만 작동하게 된다. 결국 바람이 주는 강력한 자극에 대한 의존적 집착과 갈망으로 바람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바람피우는 유전자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뉴욕주립대학 저스틴 가르시아 박사는 DRD4 유전자 변이가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원나잇, 불륜, 외도 등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경험이 2배 이상 많은 것을 확인했다. DRD4는 뇌신경 세포의 흥분 전달 역할을 하는 도파민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로, 알코올·도박 중독이 이 유전자와 관련 있다. 이외에도 어릴 적 부모의 폭력이나 이혼, 양육자의 부재 등 불행한 유년기가 바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그렇다면 반복적인 바람을 용서하는 이유는 뭘까? 바람을 용서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의존적인 성향으로 혼자 남겨지는 유기 불안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이 있다고 보고된다. 또는, 평소 상대방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바람 피운 상대가 아니면 나를 사랑해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가스라이팅은 상대방의 심리·상황 등을 조작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들고, 타인의 정신을 지배·조종하는 행위를 말한다.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려면 제3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누군가 객관적인 눈으로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이야기해야 한다. 심리치료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주인의식과 자립심을 길러 상대방에게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헬스조선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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