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뭘 해 먹지? 이제 요리가 싫다”…퇴직 남편-아내의 역할 분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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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5-23 12:03 조회940회 댓글0건본문
“오늘은 뭘 할까?” 지난 코로나19 유행 기간을 떠올려보자. 가족 중 가장 고생한 사람은 바로 엄마, 아내다. 남편-자녀가 모두 재택 근무니 삼시세끼를 차리느라 몸이 파김치가 됐다. 도와주는 가족이 없으면 속에서 열불이 난다. ‘밥상 차리기’는 주부의 숙명이지만 시대의 변화에 둔감한 남편이 있으면 노후도 걱정된다. 퇴직 남편에 다 큰 아들, 딸까지… “여보”, “엄마”만 찾는다. 요즘 50~60대 여성 가운데 퇴직한 남편들이 많다. 여기에 장성한 아들, 딸도 ‘독립’을 안 한 경우가 적지 않다. 미취업 상태이거나 직장에 다녀도 집에 있으면 사사건건 엄마에 기댄다. 밖에서 놀다 귀가한 남편, 자녀가 “오늘 저녁 메뉴 뭐야?” 물으면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오른다. 손 하나 까닥 안 하는 딸에겐 배신감마저 느낀다. 그러다 “시집가면 정신 차리겠지…” 마음을 내려 놓는다. 주부는 왜 정년이 없어?… “죽을 때까지 주방 일?” 남편이 퇴직하면 아내는 “평생 가족을 위해 고생했다”며 여행, 휴식을 권한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도 집에만 있으면 부부라도 불편함을 느낀다. 특히 삼시세끼 차리기가 만만치 않다. 가부장적인 남편이라면 아침에도 된장찌개를 식탁에 올려야 한다. 외출도 마음대로 못한다. 모처럼 집을 나서면 “어디가?” 묻는다. 이대로 20~30년을 보내야 하나? 경제적 걱정 외에 남편과 가사 분담도 고민거리다. “오늘은 뭘 먹지?”… 평생 해온 가사에서 ‘해방’된 경우. 실버타운에 입주한 부부 중 아내가 가장 큰 기쁨을 누린다고 한다. 평생 해온 식사 준비, 청소에서 해방됐기 때문이다. 업체 측에서 계약 형태로 식사를 제공하고 청소-세탁 서비스도 해준다. 평생 해온 가사에서 비로소 해방감을 느끼다고 한다. “오늘은 뭘 먹지?” 고민부터 시작해 장 보기, 요리, 설거지 등이 사라진 것이다. 남은 시간은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다. 책을 읽고 헬스클럽에서 운동도 한다. 하지만 부부 가사 분담만 제대로 되면 평생 살아온 내 집이 가장 편하다. 수많은 부부가 공동생활을 하는 실버타운이 맞지 않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한다. 부부만 20~30년을 함께 사는 시대… “건강 위해 가사 분담은 필수”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22년 현재 남자 79.9세, 여자 85.6세로 선진국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이다. 여기에 국제 연구 컨소시엄 ‘국제질병부담’(GBD) 보고서는 2050년까지 전 세계 기대수명이 5년 정도 더 늘어날 것이란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지금의 추세라면 한국은 세계적인 장수 국가에 포함될 전망이다. 자녀들이 독립하면 부부가 20~30년을 함께 사는 시대다. 한 사람이 가사를 전담하는 과거 형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남편은 가사를 ‘돕는’ 방식이 아니라 ‘분담’해서 아내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집 청소, 주방 일 등은 훌륭한 신체활동(운동)이라고 했다. 비싼 헬스클럽에서 무거운 기구를 들어야 운동이 아니다. 특히 남편은 힘이 많이 드는 청소나 설거지를 분담하는 게 좋다. 소파에 누워 있으면 노후의 ‘최대 재산’인 근육만 줄어든다.(코메디닷컴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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