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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 넘으면 안 된다! 싸움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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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2-13 17:40 조회1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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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안종훈)우리 부부는 이루려는 목표는 같지만 생각하는 방법이 서로 너무 달라요. 각자의 입장을 포기할 수 없을 때는 굉장히 화가 나죠. 그런데 싸움의 규칙 같은 게 있어요. 한쪽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하면 일단 휴전해요. 각자의 시간을 가지면서 상대방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죠. 그런 과정을 통해 하나하나 합의점을 찾아가요.
    (아내:장진희)결혼하면서 서로 가장 하기 싫은 일이 무엇인지부터 이야기했어요. 저는 빨래가 정말 싫고, 남편은 요리가 싫다고 했어요. 그래서 요리는 제가, 빨래는 남편이 전담하기로 했죠. 육아도 각자의 특성을 살려서 했습니다. 새벽잠이 없는 남편이 새벽에 깨는 아이를 보는 식으로요.
    ◇공간 오픈 후 코로나가 터져서 직격탄을 맞지 않았나요?
    안종훈 “코로나 때 우리 가게는 오히려 더 잘됐습니다. 외국으로 나가지 못하니 독특하고 예쁜 공간을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죠.” 장진희 “저는 공간의 성격을 만들어가는 기획에는 관심이 많지만, 손님 응대는 그다지 잘하지 못하거든요. 남편이 그 부분을 맡아줬어요. 저는 사람들과 좁고 깊게 관계를 맺는 편인데, 남편은 두루두루 잘 지내죠.”
    ◇카페 운영에서 역할 분담은 어떻게 해요?
    장진희 “2023년 10월에 송도로 가게를 옮겼어요. 저는 메뉴 개발, 공간 디자인 같은 기획을 하고, 남편은 커피를 담당해요. 메뉴 하나하나에도 아무 데서나 쉽게 찾을 수 없는 나만의 색깔을 입히려고 노력하죠. 그게 즐겁고 재미있어요. 어릴 때부터 꿈이기도 하니까요.” 안종훈 “가게 매출이 줄어들면 오히려 투자를 더 합니다.” 장진희 “맞아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든, 공간을 새롭게 바꾸든 더 투자해서 사람들이 찾아오고 싶게 만들어요.”
    ◇집안일 역할 분담은요?
    장진희 “결혼하면서 서로 가장 하기 싫은 일이 무엇인지부터 이야기했어요. 저는 빨래가 정말 싫고, 남편은 요리가 싫다고 했어요. 그래서 요리는 제가, 빨래는 남편이 전담하기로 했죠. 나머지는 그때그때 알아서 해야 하는데, 거기에서 싸움이 시작돼요. 저는 왜 더러운데 청소를 하지 않느냐고 하고, 남편은 ‘나는 더러워 보이지 않은데?’그래요. 그럼 화가 나다가도 납득이 되는 거예요. 더러워 보여야 청소를 하겠죠.” 안종훈 “저는 일주일에 한 번 청소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내는 매일 해야 한다고 해요. 그사이인 일주일에 세 번 정도로 타협을 했죠. 무 자르듯 정확하게 역할을 나누긴 어려운 것 같아요. 상대방이 힘들 때는 내가 조금 더 맡는다고 생각하죠.” 장진희 “육아도 각자의 특성을 살려서 했습니다. 새벽잠이 없는 남편이 새벽에 깨는 아이를 보는 식으로요. 요즘도 집안일 때문에 싸워요.”
    ◇일터에서도 집에서도 하루 종일 함께 지내다 보면 싸울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만.
    안종훈 “우리 부부는 이루려는 목표는 같지만 생각하는 방법이 너무 달라요. 각자의 입장을 포기할 수 없을 때는 굉장히 화가 나죠. 그런데 싸움의 규칙 같은 게 있어요. 한쪽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하면 일단 휴전해요. 각자의 시간을 가지면서 상대방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죠. 그런 과정을 통해 하나하나 합의점을 찾아가요. 싸우더라도 하루를 넘기지는 않습니다. 요즘은 아이가 엄마 아빠의 분위기만 달라져도 금방 눈치를 채기 때문에 제대로 싸우지도 못 해요. 대화는 끊임없이 합니다. 자존심 때문에 드러내기 어려운 진짜 속마음까지 꺼내놓고 대화하죠.”
    ◇가게를 운영하면서 난관은 없었나요? 경험 없이 뛰어들어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간다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데요.
    안종훈 “가게를 열고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우리 가게를 찾아주는 손님들이 너무 고맙고, 그분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못 일어나겠더군요. 퇴행성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고, 너무 아파서 한동안 누워 지내야 했죠. 처음으로 재미를 느끼며 열정적으로 일할 때 몸에 문제가 생기니까 더 절망적이었어요.”장진희 “남편이 하루에 200팀씩 혼자 맞이하다가 허리가 나빠진 거라 좀 미안했어요. 남편을 쉬게 하면서 직원을 더 뽑았죠. 인건비 부담은 커졌는데 매출은 왔다 갔다 하고, 홀로 책임을 져야 하니 무서웠어요. 겉으로는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영혼을 갈아 넣어 밤낮없이 일하다 한계에 부딪혔어요. 심리 상담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상담 선생님 말씀이, 사실은 제가 불안이 높은 사람인데 진짜 용감하게 살아왔다고 하더군요. 알고 보니 저는 불안하면 일에 더 몰두하는 사람이었어요. 상담 선생님 권유대로 일을 줄였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쉬던 가게를 이틀 쉬면서 영업시간도 줄였어요. 마음이 편해져서인지 계획에 없던 임신까지 했죠.”
    ◇계획에 없던 임신이라면, 삶의 많은 부분에서 궤도를 수정했겠어요.
    장진희 “처음에는 놀라고 당황했어요. 그냥 우리한테는 아이가 생기지 않는 줄 알았거든요. 남편은 원래 아이는 무조건 낳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저와 대화를 나누면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현실을 이해했어요. 입덧이 시작되니 일을 못 하겠더군요. 몸이 힘들고 어지러워 누워서 지내야만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힘을 내더라고요. 임신이 저를 사람 만들었다고, 지금도 이야기해요. 이전에는 내 뜻대로 무조건 밀어붙였는데, 몸이 따라가지 못하니 도와주는 남편이나 직원들이 너무 고마운 거예요. 아이를 위해 좋은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노력하니 스트레스 받던 일도 그냥 좋게 생각하게 되고요. 정신없이 달리다 쉬니까 마음도 안정됐죠.”
    ◇아이를 낳아서 키워보니 어떤가요?
    장진희 “아이를 낳아 키우면 내 삶이 없어져서 행복을 느끼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낳아보니 힘들긴 해도 기쁨이 더 컸어요. 성격도 조금 바뀐 것 같아요. 앞만 보고 달리던 사람이 완급 조절이 되면서 주변의 의견을 더 구하고, 도움도 많이 받게 되었어요. 융통성이 생기고 스트레스도 덜 받고요. 내가 너무 피곤하면 애를 보고 웃으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기가 힘들더라고요. 일부러라도 나를 쉬게 해요. 가게에서 힘든 일이 있어도 아이를 만나면 잠시라도 잊게 되고요. 그게 스트레스 조절에 엄청 도움이 됩니다.”
    ◇가게 영업시간이 굉장히 짧던데요. 이 부분도 아이와 연관이 있나요?
    안종훈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닷새만 영업하고, 평일에는 오전 열한 시부터 오후 네 시까지, 주말에는 열한 시부터 다섯 시까지만 문을 열어요. 어린이집 시간에 맞춘 거죠. 아이가 두 돌이 될 때까지는 일주일에 나흘만 문을 열었어요. 돈과 시간을 모두 챙길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수익을 조금 포기했어요. 이제 아이가 좀 커서 2호점을 낼까 고민했는데, 그러면 아이와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겠더라고요. 그래서 뒤로 미뤘죠. 우리가 정해놓은 시간에만 와야 하기 때문에 손님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 있는데, 새로운 메뉴 개발로 보답하려고 합니다.”
    ◇둘째 아이 계획도 있나요?
    장진희 “아이가 생기니 둘만 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더 높은 안정감과 소속감, 포근함을 느껴요. 아이를 낳기 전에는 사업이 잘되어도 잘 웃지 않았거든요. 요즘은 매일매일 웃을 일이 있는 거예요. 아이를 웃겨주려고 웃다 보면 진짜 웃고 있죠. 아직 엄두가 나지 않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동생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요.”
    ◇두 사람에게 결혼은 어떤 의미인가요?
    안종훈 “결혼생활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한 사람이 너무 힘들 때는 다른 사람이 더 힘을 내면서 살아온 것 같네요.”장진희 “둘이 함께 있어서 플러스가 되지 않으면 결혼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렇다고 머릿속으로 꿈꾸는 이상적인 결혼은 아니에요. 상대방의 어떤 면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완전히 바꿀 수는 없어요. ‘이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저 부분은 정말 좋다’라고 생각하며 사는 거지요. 서로의 입장과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장점을 북돋워주고 단점을 보완해주려고 노력할 때 플러스 관계가 되는 것 같아요. 제가 굉장히 주도적인 것 같지만, 남편한테 마음으로 많이 의지하는 편이거든요. 진짜 별것 아닌 일도 결정을 못 내려 남편한테 물어볼 때가 많아요. 이 인터뷰를 하면서 서로 많은 걸 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어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내 꿈과 행복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걱정했다는 장진희 씨. 그는 이제 결혼과 육아로 자신이 더 편안한 사람이 되고, 인생에서 성공이나 돈보다 더 귀한 가치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무조건 결혼하라고 권유하지는 않았다. 하나하나 잘 따져보고 협의를 거친 후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한다. 심지어 “우리 결혼도 진짜 끝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라며 서로 이해하면서 합의점을 찾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건강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톱클라스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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