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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짱소식

    꼴도 보기 싫을 때, 내버려두는 게 상책일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6-01-03 10:28 조회1회 댓글0건

    본문

    Q. 남편과 외출할 때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남편은 늘 약속 시간에 딱 맞춰 나가려고 합니다. 저는 좀 일찍 출발하려 하고요. 어릴 적 약속 시간에 늦었다가 아버지한테 크게 혼난 경험 때문에 저는 무조건 빨리 나가는 습관이 생겼어요. 준비를 다 해놓고 남편을 기다리는 동안 안절부절못하다 결국 폭발합니다. “언제 나가?” 소리를 지릅니다. 그러면 남편은 “아직 시간 남았잖아”라고 맞섭니다. 말다툼이 이어집니다. “뭐 하는데?” “안 늦어. 먼저 가든지.” 언성이 높아지고 결국 기분이 상한 채 문밖을 나섭니다. 이뿐 아닙니다. 사소한 일로 시작된 다툼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잦은데, 대부분 생활 습관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A. 연애 초기에는 서로 다른 생활 습관과 취미조차 매력으로 느껴집니다. 이 시기에는 차이가 문제가 되지 않고, 비교적 쉽게 극복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상황은 달라집니다. 직장과 사회생활, 가사와 육아로 부담이 커질수록 부부는 점차 부조화와 상처를 경험하게 됩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이전의 여유로운 반응은 줄어들고 실망과 오해가 늘어납니다. 관계에 거리감이 생기면 일상을 공유하는 영역도 줄어듭니다. 말만 꺼내도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늘다 보니 공유 자체가 위험한 일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힘든 일이 있어도 털어놓지 않고, 내적 실망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말해 봤자 소용없어. 들어주지 않을 게 뻔해.”
    “말하면 자기가 피해자인 척할 게 분명해. 차라리 말을 하지 말자.”
    “내가 얼마나 힘든지는 안중에도 없어.”
    이렇게 부부는 점차 일상을 나누지 못하고 거리감은 커져 갑니다. 그 과정에서 이전에 호감으로 느껴졌던 생활 습관의 차이는 부정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부부치료 분야에서 성공 모델로 인정받는 ‘정서중심 부부치료’는 이럴 때 부부가 서로 접근·반응·교감하지 못하게 됐다고 진단합니다. 건강한 부부는 자신의 긍정적·부정적 경험과 생각, 가치관·상처 등을 배우자에게 표현하고, 상대는 이해와 수용으로 반응합니다. 이때 핵심은 정서적 교감입니다. 건성으로 반응하는 게 아니라, 상대의 마음에 적절히 응답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접근·반응·교감이 유기적으로 이어질 때 갈등이 완화되고 차이가 희미해지며 부부의 정서적 유대가 강해집니다. 하지만 상담을 의뢰한 부부는 이와 같은 건강한 접근·반응·교감이 무너진 상태입니다. 그 결과 유대감은 약해지고 거리감은 더 크게 느껴지며 갈등은 깊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부부 사이에 존재하던 차이가 크게 다가옵니다. 이런 상호작용이 지속되면 결혼 생활 전반에서 사소한 일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냉랭한 기류가 자리 잡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생활 습관의 차이 자체가 아니라 접근·반응·교감이 없어진 관계에 있습니다. 처음에는 매력으로 다가왔던 차이가 부부 간 갈등을 적절하게 풀지 못하면서 문제로 인식되는 것입니다. 부부가 취미와 습관이 같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도, 다르다고 해서 불행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갈등이 있는 상태에서는 같은 취미조차 고통이 될 수 있습니다. “꼴도 보기 싫은데 취미까지 함께해야 하나.” 갈등은 차이를 실제보다 훨씬 크게 느끼게 만듭니다.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은 생활 습관의 차이 그 자체라기보다 이를 다루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부정적인 접근과 반응입니다. 우선 아내가 돌아볼 부분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부정적 경험이 남편과의 관계에서 불안과 분노를 촉발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아버지와 다른 지금의 남편과 결혼해서 상황이 달라졌음에도 아내는 여전히 약속 시간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아내에게 ‘약속’이란 즐거운 경험이 아니라 좋지 않은 아픈 기억, 즉 트라우마인 셈이지요. 일상에서 되풀이된 부정적 경험은 상처가 됩니다. 아내는 이를 자각하고, 아버지로부터 받은 아픔을 남편에게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회복의 중요한 열쇠입니다. 건강한 접근이란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자신의 아픈 마음을 솔직히 전하는 것입니다. “약속에 늦으면 나는 많이 힘들어. 어릴 때부터 그런 경험이 반복돼서 그래. 조금만 내 마음을 알아주면 좋겠어.” 관계 회복을 위해 남편이 이해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이 순간 남편에게 필요한 것은 맞서는 게 아니라 아내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예민하고 화를 잘 낸다고만 생각했지, 그런 아픔이 있는 줄은 몰랐어. 나도 조금 더 서둘러 준비해 볼게.” 이처럼 서로 비난하거나 고함치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때, 생활 습관의 차이는 갈등의 원인이 아니라 위로와 이해의 계기가 됩니다.
    부부가 생활 습관의 차이 때문에 다투는 경우는 많습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부부치료 전문가들은 생활 습관의 차이가 갈등의 본질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연애 초기에는 차이가 있더라도 그것이 갈등으로 인식되기보다 설렘과 호기심 속에서 유대감을 넓히는 계기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부부가 돼 함께 살아가며 일상 속에 작은 오해와 실망이 쌓이고, 서로에게 제대로 접근하지도, 반응하지도 못하는 순간이 늘면서 결속력은 점차 약해질 수 있습니다. 고통과 아픔을 표현하지 못할수록 갈등은 깊어집니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부부에게 차이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문제는 그 차이보다 그것을 다루는 과정에서 보이는 비난·무시·경멸·분노·무관심 등 태도가 더 큰 차이를 만든다는 점입니다. 부부가 생활 습관의 차이로 고통을 겪고 있다면, 이는 자신과 배우자의 아픔을 바라보고 위로하라는 내적 신호입니다. 아픔을 드러내고 상대의 고통에 반응하며 교감할 때 차이는 작아집니다. 서로 상관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것을 ‘차이를 인정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부부가 많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차이를 인정하는 것은 다름에서 비롯되는 불편함을 이해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비로소 차이는 극복될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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